통화 중인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그대로 전달할수 있는 차세대 휴대전화가 일본에서 개발 중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5일 일본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TR)와 오사카대 과학자들이 사람을 닮은 미래형 휴대전화 '엘포이드'의 시험 제작판을 만들기 위해 연구팀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ATR는 인체를 단순화한 모양의 엘포이드는 남녀노소 그 어떤 모습으로도 통용 가능하며, 기기 외부가 사람 피부와 비슷한 촉감을 주는 우레탄 재질로 돼있다고 전했다. 전화 통화 중인 상대방의 모습에 따라 휴대전화 외형을 시시각각 변하게 하는 것이 연구팀의 목표다.
수신자의 휴대전화 액정이 화상인식 기능으로 수신자 얼굴 움직임을 읽어내면, 극소형 액추에이터와 로봇 장치가 자세한 표정 변화를 송신자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엘포이드 개발자들은 "상대방의 목소리, 외모, 촉감, 움직임을 그대로 복제할 수 있는 신기술을 통해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도 서로의 존재감을 느끼며 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휴대전화의 상용화를 위해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와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