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LH 단지 내 상가는 공급 주체가 확실한 데다 배후 가구 수 대비 상가비율이 낮은 편이어서 상가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LH 단지뿐 아니라 고정 소비자가 확보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역세권 상가는 경기 침체로 수익률이 다소 낮아졌는데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문 테마상가, 주상복합상가, 근린상가는 공급 과잉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기에는 대형 쇼핑몰이나 전문상가에 대한 투자는 다시 한 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안전한 투자방법 중 하나는 무조건 1층을 선택하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코너상가면 더욱 좋다. 매입을 고려 중인 상가가 있다면 유명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임대할 수 있는지 사전에 체크해 입점 의사가 있는 경우에만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핵심 업종으로 임대할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부동산중개업소, 24시간 편의점 등 필수업종으로 임대할 수 있는 단지를 골라야 한다. 특히 상가의 독점 가능 여부가 중요하다. 역세권 상가의 경우 주출입구에 접한 곳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투자대상 물건에 임대 가능한 업종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다섯째, 상가는 ‘블루칩’만 주목해야 한다. 아파트, 건물 등 모든 부동산 상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장사가 잘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같은 상권이라도 길 하나 차이로 임대료가 크게 차이 나는 곳이 많다.
여섯째, 상권의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각종 개발계획과 관공서의 이전 등으로 기존 상권이 침체하고 새로운 상권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방은 그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지역의 개발계획에 따른 상권의 변화를 주목해 지는 상권에서 재빨리 탈출해 새롭게 뜨는 상권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인근 지역의 개발 가능성과 분양가 수준, 인근 상가 공급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비교해야 한다. 분양사무실에서 하는 말이나 수익률만 보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ns22@shin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