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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女아나운서 트위터에 자살암시 글 구설수

입력 | 2011-05-09 03:00:00

동료 신고로 경찰-119 출동
수면제 먹고 잠… “애정 문제”




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30·여)가 7, 8일 트위터 등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과 이성에 관한 글을 잇달아 올리면서 구설에 올랐다.

7일 오전 2시경 송 씨의 미니홈피에 프로야구 선수 A 씨(23)와의 관계 때문에 괴롭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잠시 뒤 삭제됐다. 2시간 후 송 씨의 트위터에 ‘뛰어내리려니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프다’ ‘이제 그만 편안하게 해 달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본 동료 아나운서의 신고로 경찰과 119구조대가 송 씨가 사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오피스텔로 출동했다. 신호 벨에 응답이 없자 구조대는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으며 송 씨는 수면제를 먹고 자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송 씨가 ‘글은 내가 썼지만 아무 일 없으니 그냥 해프닝으로 해 달라’고 요청해 더 연유를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씨의 자살 해프닝과 함께 미니홈피에 A 씨와 관련해 썼던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파장은 더 확산됐다.

송 씨의 전 남자친구라고 밝힌 B 씨는 8일 트위터에 송 씨를 향해 ‘정신 차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송 씨가 다시 트위터로 과거에 B 씨가 자신에게 구애한 내용을 공개하는 등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스포츠플러스 측은 이날 송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다른 아나운서를 투입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