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빠진 뒤 팀 득점력도 감소이용규 복귀로 김원섭 중심타선 기용
KIA 공격첨병 이용규가 돌아온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KIA에 8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용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2군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날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은 2번째 2군 경기 출장이며 처음으로 우익수 자리에서 외야수비도 점검했다.
조범현 감독은 이날 문학 SK전을 앞두고 “내일(9일) 광주 1군 훈련 때 불러 최종 상태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부상을 당한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 재발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0일 광주 두산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용규의 복귀는 KIA의 득점 가뭄을 해갈할 수 있는 단비다. 4월 2일 삼성과의 개막전부터 이용규가 마지막으로 뛴 같은 달 17일 한화전까지 KIA는 13경기에서 89점, 경기당 6.8점을 올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 이용규는 49타수 19안타(타율 0.388) 1홈런 7타점 1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나지완 최희섭 이종범의 부상이 잇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1번타자 이용규의 공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특히 이용규는 많은 파울을 걷어내며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고 빠른 발로 내야를 흔드는 등 국가대표 1번타자답게 공격첨병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조 감독은 “이용규가 가장 좋을 때 부상을 입어 아쉬웠다. 다시 다치면 위험할 수 있어 최대한 완벽하게 치료할 때까지 기다렸다”며 “(이용규가 1번에 돌아오면) 상대 투수에 따라 김원섭을 중심에 넣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학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