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교통사고 후 신고당할 것을 우려해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례가 잇따라 확인돼 중국 전역이 경악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20대 트럭 운전사가 교통사고를 내고서 신고당할 것을 우려해 신음중인 피해자를 재차 트럭으로 깔아 숨지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9일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트럭운전사인 톈허우보(田厚波.21)는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10시 경 충칭(重慶)시 중셴(忠縣) 마관전(馬灌鎭) 허린춘(鶴林村)의 고속도로에서 여자 걸인을 치는 사고를 내고서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와 확인 살해하고 시신을 길 옆으로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알아보고서 신고할까봐 확인 살해를 했다"면서 "걸인이기 때문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을 것 같아서 그같이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범인 톈허우보와 더불어 공범 2명이 더 있다"면서 중국 내에서 잇따르는 인명 경시 풍조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안에서 야간 운전 중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주부 장먀오(張妙)를 들이받아 상처를 입히고서, 신고를 우려해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중국 대학생에게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중급인민법원이 이달 초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