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스포츠동아DB.
두산의 뒷문이 열렸다.
9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임태훈(사진)을 2군으로 내려 보내면서 마무리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임태훈은 올시즌 마무리 투수로 14경기에 나와 1승1패 7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임태훈은 3일 잠실 LG전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2루에서 박용택에게 2타점적시타를 맞더니, 4일에도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이병규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7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7-6으로 앞선 9회 무사 1루에서 이대호와 맞붙다가 역전2점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두산은 ‘마무리 수혈’이 또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물론 후보는 많다. 2005년 구원왕(통산 113세이브) 경험이 있는 정재훈과 2009년 최다 세이브(26세이브)를 올리며 신인왕까지 거머쥔 이용찬 등이 있다.
윤석환 투수코치도 “마무리를 ‘누구’라고 못박지 않고 다양한 카드를 써볼 생각”이라고 했다. 시즌 초까지 임태훈과 더블스토퍼로 거론됐던 이용찬에 대해서는 “선발로 뛴다”고 얘기했지만 상황에 따른 투수운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재현 기자(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