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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기 해법은 정시퇴근?… 유한킴벌리 출산율 1.84명 껑충

입력 | 2011-05-11 03:00:00


유한킴벌리는 적극적인 출산 장려책을 편 결과 지난해 사내 여직원의 합계출산율이 1.84명으로 높아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1.22명)는 물론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2009년 평균 출산율인 1.74명보다 높은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균 몇 명의 자녀를 낳는가를 보여주는 수치. 2005년 유한킴벌리의 여직원 합계출산율은 1.00명으로 당시 역대 최저였던 우리나라 평균(1.08명)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2007년부터 대학 학자금을 지원할 때 적용되던 자녀수 제한을 폐지했고 지난해에는 산전 휴직기간을 2개월에서 한 달 더 연장하는 등 출산을 장려한 덕에 출산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정시 퇴근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가족사랑의 날’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렸다. 이 밖에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현장 출퇴근을 장려하는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것과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권장한 것도 출산율을 높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킴벌리 측은 “가족 친화적 제도 시행으로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 96.3%로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저귀 생산량도 1998년 시간당 2만5400개에서 지난해 5만3000개까지 증가해 생산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