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는 적극적인 출산 장려책을 편 결과 지난해 사내 여직원의 합계출산율이 1.84명으로 높아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1.22명)는 물론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2009년 평균 출산율인 1.74명보다 높은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균 몇 명의 자녀를 낳는가를 보여주는 수치. 2005년 유한킴벌리의 여직원 합계출산율은 1.00명으로 당시 역대 최저였던 우리나라 평균(1.08명)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2007년부터 대학 학자금을 지원할 때 적용되던 자녀수 제한을 폐지했고 지난해에는 산전 휴직기간을 2개월에서 한 달 더 연장하는 등 출산을 장려한 덕에 출산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정시 퇴근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가족사랑의 날’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렸다. 이 밖에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현장 출퇴근을 장려하는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것과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권장한 것도 출산율을 높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