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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500만 개인사업자의 도우미가 될게요”

입력 | 2011-05-11 03:00:00


“당신의 사업도우미가 되어 드릴게요.” 카드사들이 500만 개인사업자 잡기에 나섰다. 1인당 평균 보유카드가 갈수록 늘어나 고객을 유치하기가 녹록지 않자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카드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것이다. 개인사업자들도 내년부터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이 의무화되면서 세무, 회계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전자세금계산서는 온라인으로 발급하면 국세청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세금계산서로, 발행하지 않을 경우 가산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서툰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세무, 회계, 전자세금계산서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개인사업자 특화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개인사업자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 ‘세무 비서’ 역할 톡톡히 하는 카드


KB국민카드는 부가가치세 환급지원 등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사업자 전용 ‘KB국민 마이비즈 플러스 기업카드’를 최근 선보였다. 카드 사용명세 중 부가가치세 환급 대상을 자동 분류해 환급액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부가가치세 신고 파일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및 수취 서비스, 세무, 회계 전문지식 및 절세 정보도 제공한다. 전용상담센터로 사업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지원 서비스 및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하나의 카드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마이비즈니스 카드’로 개인사업자들을 관리해 온 현대카드는 최근 플래티넘카드 ‘마이비즈니스 M3’를 새롭게 내놓았다. 사업장 매출분석 및 부가세 환급 리포트, 사업정보 검색과 법률상담, 실시간 거래처 신용조회 등 개인사업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내선,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10% 할인 혜택이 있고 인천국제공항 내 ‘현대카드 에어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신한 S-MORE 마이숍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와 신한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카드로 부가세 절세지원 등 세무지원 서비스, 가맹점 대금 지급기일 단축, 대출금리 우대 서비스, 포인트 특화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개인사업자가 사용한 신한 마이숍카드의 실적에 따라 개인사업자 명의로 된 사업장의 신한카드 매출액에 대해 최고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신한은행의 S-MORE 포인트 통장에 입금해 연 최고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 은행권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은행권도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위더스(withUs) 기업대출’ 상품 가입 대상을 개인사업자로 확대 적용했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 신용등급이 BB등급 이상인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게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40, 50대 중 창업한 지 3년 이내의 개인사업자에게 대출해주는 ‘4050세대 특별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또 최대 3000만 원까지 운영자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소기업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 전용 대출상품인 스마트론도 내놓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