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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장성호 한방에… 리즈 완봉승 ‘와르르’

입력 | 2011-05-12 03:00:00

9회 극적인 결승 투런포
한화, LG에 2-1 역전승




LG 선발 리즈는 8경기 만에 첫 완투이자 완봉승을 눈앞에 뒀다. 8회까지 1-0으로 앞선 데다 한화는 2안타의 빈공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화는 9회 선두 타자 강동우가 깨끗한 가운데 안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한상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이전 세 타석에서 삼진 2개와 뜬공으로 물러났던 ‘스나이퍼’ 장성호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에서 리즈의 시속 115km 높은 포크볼에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맞는 순간 리즈는 마운드에 주저앉았고 타구는 115m를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일 삼성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결승 홈런.

장성호는 “앞서 삼진을 당한 구질이 포크볼이라 노리고 있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분위기를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8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10승(1무 21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8월 18일부터 이어오던 LG전 7연패와 잠실 방문경기 6연패도 마감했다.

사직(롯데-넥센), 대구(삼성-SK), 광주(KIA-두산)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