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레일-문학열차 서울역서 운행
서울역∼옥천역 에코레일이 14일부터 11월까지 6차례 운행된다. 옥천군이 조성한 향수 100리길 중 장계교를 열차 이용객들이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 옥천군 제공
11일 옥천군에 따르면 정 시인을 기리는 문학잔치인 ‘제24회 지용제’(13∼15일)에 맞춰 14일 서울역∼옥천역 에코레일이 운행된다. 11월까지 모두 6차례 운행되는 이 열차는 여객용 객차 뒤에 자전거 전용객차를 따로 설치해 이용객이 목적지에 도착한 뒤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다. 오전 8시 10분 서울역을 떠나 오전 10시 반 옥천역에 도착한 뒤 오후 7시 서울로 되돌아가는 일정이다. 옥천역에 내린 뒤 옥천읍 하계리 정 시인의 생가부터 금강변 52km를 따라 개발된 ‘향수 100리’(50.6km)와 ‘향수 200리’(75.1km) 길 등을 자전거로 둘러본다.
‘향수 100리’는 정 시인과 고 육영수 여사 생가, 시문학 테마파크인 ‘멋진 신세계’, 장령산 휴양림 등을 잇는 시문학거리. 이 코스는 지난해 KBS 연예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1박2일)에 소개돼 인기를 모았다. 또 행정안전부의 ‘찾아가고 싶은 명품 녹색길’과 한국관광공사의 ‘가볼 만한 곳’에 잇따라 선정된 바 있다. 옥천군과 코레일은 지난해 8차례에 걸쳐 이 구간에 에코레일을 운행해 15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두 열차 모두 복잡한 일상을 떠나 금강과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고 정 시인의 시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