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가 단 한 병뿐인 위스키를 헌정한 이유는 데뷔 40주년 축하와 더불어 맥라렌이 세운 위상 때문이다. 1960년 창단돼 1966년 모나코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맥라렌은 F1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둔 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맥라렌은 그동안 F1 무대에서 162차례의 우승을 이뤘고 최연소(23) F1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는 루이스 해밀턴을 발굴하는 등 F1 세계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먼저 수공예로 만든 위스키병 목 부분에는 스위스 보석업체 슈타인메츠의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혔다. 제품을 선적할 때 파손되지 않기 위해 병 모양은 사각형으로 디자인했다. 제작 과정에서는 데니스 회장이 직접 스코틀랜드 ‘카듀 증류소’를 방문해 블렌딩에 참여했다. 그리고 짐 비버리지 조니워커 마스터 블렌더가 수많은 희귀 원액을 섬세하게 조합해 이 위스키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라벨을 기울여 붙이는 조니워커의 전통적인 아이콘은 그대로 살렸다. 물론 특별한 헌정 제품을 위한 고려도 잊지 않았다. 하단에는 ‘A000001JW’라는 고유 번호를 적어 단 한 병뿐인 위스키임을 강조했다.
현재 조니워커가 보유하고 있는 원액은 오크통 700만 개 분량. 보통 1만 개의 오크통 가운데 단 1개 정도의 오크통만이 ‘블루라벨’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자격을 갖는데 블루라벨 이름을 붙이고 나오는 제품은 전 세계에 10여 개에 불과하다. 맥라렌의 데뷔 무대였던 ‘모나코’를 이름에 넣어 그 가치를 더한 조니워커 블루라벨 모나코. 블루라벨 가운데에서도 단 한 병만 생산된 이 위스키는 그 희소성과 의미에서 ‘최고의 가치’를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