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자신의 아들을 폭행했다며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보육교사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13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보육교사 A(40ㆍ여)씨는 12일 오후 8시 30분 경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의 원생 B군의 집을 찾아갔다가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흉기로 자신의 배 부위를 두 차례 찔러 의식을 잃고 남편에 의해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A씨는 밤새 의식불명이다가 13일 오전 7시 30분 경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낮잠시간에 B군을 재우려고 승강이를 벌였지만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대로 폭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오늘쯤 A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당사자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여서 일단 경과를 지켜본 뒤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B군의 학부모 측은 9일 오후 '어린이집에서 교사 A씨가 19개월 된 아들의 얼굴 부위를 옷가지로 때렸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11일 관련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