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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황 4인, ‘한류 형님들’보다 ○○○다!

입력 | 2011-05-14 07:00:00

연기는 기본, 음반과 공연 등 전천후 활동으로 한류 세대교체를 이끌며 ‘신천황’으로 평가받는 스타들. 왼쪽부터 이민호, 김현중, 김범, 장근석. 스포츠동아DB


■ 한류스타의 세대교체…‘신천황’ 네 남자들의 신무기 3가지!

1. 연기만? 음반도!…만능 연예인!
2. 막강 사이버 팬들…‘SNS’스타다!
3. 10대까지 열광… 만인의 한류다!


장동건 송승헌 원빈 이병헌 등 ‘사대천황’으로 불리던 한류 스타들도 이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선배들에 이어 일본을 기반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대중문화 시장을 장악한 ‘신천황’들의 기세가 무섭다.

현재 한류 세대교체를 이끄는 ‘신천황’으로 평가받는 스타는 장근석, 김현중, 이민호, 김범. 이들 중 이민호를 제외한 스타들은 드라마나 영화에 편중됐던 선배들과 달리 출발부터 음반과 공연 쪽을 포함하는 전천후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해외 활동 폭은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과거 한류에는 없는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 연기도 되고 노래도 되는 ‘엔터테이너’

지금 일본에서 가장 ‘핫’(hot)한 스타는 바로 장근석이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시작된 그의 인기는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폭발해 가장 주목받는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장근석의 인기는 각종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4월27일 발표한 일본 데뷔 싱글 ‘렛 미 크라이’는 발매 당일과 첫 주에 각각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다. 남자 가수의 데뷔 싱글이 오리콘 일일·주간차트 1위에 나란히 오른 건 해외가수로는 처음. 일본 가수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30년 만에 나온 기록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렇다 보니 장근석 주연의 새 영화 ‘너는 펫’(제작 루덴스)에도 일본 투자금이 대거 투입됐다. 영화 촬영 전인 3월 초, 일본 이바라기현의 지원을 받고 현지에서 100여 개 매체를 상대로 제작발표회를 연 것도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증명했다.

장근석의 경우에서 보듯, ‘신천황’들의 특징은 연기와 노래가 모두 가능한 멀티 엔터테이너라는 점이다. 물론 그들의 선배들인 ‘한류 사대천황’ 중 일부도 일본에서 음반을 발표했고, 류시원과 고 박용하는 연기와 함께 가수활동을 병행했다. 그러나 당시 사대천황의 음반 발표는 현지 활동을 뒷받침하는 이벤트성 성격이 강했고, 중장년 여성팬을 중심으로 크게 사랑받았다.

이와 달리 ‘신천왕’들은 팬층을 10대까지 포함하며 더 넓어졌고 활동 범위도 일본을 넘어 범아시아를 지향하고 있다. 장근석이 올해도 아시아 10여 개국에서 투어 콘서트를 벌이는 것 역시 ‘달라진’ 한류스타의 활동 폭을 보여준다.

김범은 일본의 대표적인 음반사 중 하나인 포니캐년과 이달 초 일본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맺었다. 포니캐년은 김범에 대해 “노래 실력은 물론 기타와 피아노 솜씨를 갖춰 엔터테이너로 가능성이 크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현중은 6월 첫 번째 솔로 음반을 출시하고 대규모 아시아 프로모션에 나선다.

● 소셜네트워크, 글로벌 스타 키웠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일약 아시아 스타로 떠오른 이민호는 장근석 김범 김현중과 달리 연기 활동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다른 스타들이 부러워할 엄청난 사이버 인프라가 있다.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형성된 팬들이다. 이민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으로 전세계 팬 313만 명과 친구를 맺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 프랑스 등 페이스북 팬의 국적도 광범위하다. 페이스북 인기 순위를 집계하는 페임카운트닷컴이 발표한 3월 말 통계에 따르면 이민호는 메간 폭스 등에 할리우드 스타에 이어 세계 배우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4월 중순 페이스북을 시작한 김범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계정 개설 10일 만에 259만 명과 친구를 맺었다.

장근석은 일본 계정으로 트위터를 운영 중이다. 그의 경우 단순히 팬과 스타의 근황을 주고받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 게 특징. 장근석은 트위터를 활용해 3월 발생한 지진피해 돕기 성금을 모금, 1억 원이 넘는 복구기금을 기탁했다.사이버 공간에서 팬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새로운 활동 방식을 보여주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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