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박은호-광주 주앙파울로
5골-3골 “우리 팀 기둥”
리그 9라운드를 마친 13일 현재 주앙파울로는 7경기에서 3골, 박은호는 9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득점 선두인 김정우(29·상주)의 8골에는 못 미치지만 이들은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 3경기 연속 골 “골을 기다려 왔다”
○ 솔로지만 “여자친구보다 승리가 먼저”
박은호는 대전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개막전을 선사했다. 3월 6일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나온 환상적인 프리킥 2방은 그를 ‘프리킥 종결자’로 불리게 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 잇달아 골을 넣은 그는 시즌 초반 김정우와 함께 득점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브라질 무술 카포에라를 익힌 그의 텀블링 세리머니는 화려했다.
하지만 한동안 침묵했다. 5경기 연속 무득점. 속이 편치 않을 만한데도 그는 “골을 넣는 스포츠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담담해했다. 8일 그는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멋진 중거리 슛으로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한국 선수들이 친근하게 자신을 부를 수 있도록 이름도 한국식으로 바꾼 그는 “한국 여자와 결혼해 찰랑찰랑한 생머리 2세를 만들겠다”면서도 “팀 승리가 먼저”라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