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호’ 덕수고와 ‘복병’ 유신고가 나란히 2회전에 진출했다.
덕수고와 유신고는 14일 서울목동야구장과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각각 광주동성고와 경북고를 꺾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서울권 B리그에서 1위로 황금사자기 본선에 오른 덕수고는 첫 경기부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작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저학년 때부터 큰 경기를 많이 치른 선수들이 많아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덕수고는 1-1로 맞선 4회말 상대 에러와 소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얻었다. 4-1 리드. 덕수고는 6회말 1점을 내줘 4-2로 쫓겼지만, 7회말 김경형의 적시타 등으로 다시 2점을 더했다.
덕수고는 6-3으로 앞선 8회말 다시 1점을 추가, 7-3 승리로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덕수고 에이스 권택형은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동성고는 믿었던 에이스 김원중이 무너진데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동성고는 덕수고보다 1개가 많은 10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3점에 그쳤다.
한편 유신고는 같은 시간 문학에서 열린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3-0 완봉승을 거뒀다. 유신고는 오하림(2.1이닝)과 이재익(6.2이닝)이 경북고 타선을 실점 없이 3안타로 막아 2회전에 올랐다. 주축 선수들의 졸업으로 전력이 약해진 야구명문 경북고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1회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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