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들 생방송 이후 맥 빠진 평가결승 앞두고 출연자들 예능 등 외도도
‘위대한 탄생(사진)’은 지금 어디로 가나.
최종 결승이 얼마 남지 않은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긴장감 없는 맥 빠진 진행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대한 탄생’은 13일 손진영이 탈락하면서 이태권, 백청강, 셰인 등 3인이 남았다. 세미파이널과 파이널만 남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쯤이면 출연자는 물론 시청자도 손에 땀이 배이는 강한 긴장을 느끼는 것이 정상. 그러나 요즘 ‘위대한 탄생’에는 그런 긴박감과 설렘이 실종됐다.
또 최근 들어서는 도전자들이 다른 프로그램이나 외부 이벤트에 참여해 눈길을 더 끄는 ‘주객전도’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데이비드오, 손진영, 백청강, 셰인, 이태권 등은 최근 MBC의 ‘섹션 TV 연예 통신’과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등에 출연했다. 노지훈, 권리세, 데이비드오 등은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12일 ‘세바퀴’ 녹화에 참여했고, 백청강은 14일 서울 강남역에서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다.
이러다 보니 초반 뜨겁던 시청률이 답보를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20.2%(AGB닐슨)을 기록했다. 전 주보다 1.1%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4월8일 첫 생방송에서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22.8% 이후 21.6%(4월15일), 21.8%(4월22일), 14.6%(4월29일) 등 최종 무대가 다가오면서 시청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