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과제로 머리깎고 단식… 개헌 잘 안되자 “대통령 뜻”

김 전 의장은 이날 ‘왜들 이러십니까’라는 제목의 개인 성명을 내고 “아무리 분하고 억울해도 공무원과 정치인은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며 “선동이나 책임전가는 어렵지 않지만 문제를 풀어야 할 사람들, 국민을 설득해야 할 사람들이 머리를 깎고 단식하는 사회가 우리 사회 말고 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을 부추기는 세력으로 친이재오계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대통령의 측근이 뒤늦게 개헌을 주도하다 여의치 않자 ‘대통령의 뜻’이라 했고, 재·보선 기간 소집한 계보 의원 모임에 대해 구설수가 일자 이 또한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다”면서 “잘못된 것을 모두 대통령에게 책임을 덮어씌운다면 이것이야말로 레임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