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호 충암고가 가볍게 2회전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에서 선발 변진수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성남고에 11-1로 승리했다.
충암고는 기동력과 수비력이 뛰어난 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된 충암고의 팀컬러다. 올해도 스피드가 뛰어나고 수비력이 좋은 야수들이 많다.
이날 경기에서도 충암고다운 플레이로 성남고를 제압했다. 타자들은 루상에 나가면 기습 도루와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정신없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성남고가 무려 7개의 에러를 기록한 것도 충암고의 기동력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충암고는 단 1개의 에러도 내주지 않는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충암고는 1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김병재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충암고는 5회초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진석의 밀어내기 볼넷과 류지혁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아낸 것.
충암고는 6회말 서예일에게 3루타를 얻어 맞아 1점을 내줬지만 경기 후반 대거 6점을 추가,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11점은 이번 대회 최다득점이다.
충암고 선발 변진수는 깔끔한 완투승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9이닝 6안타 1실점 호투. 3번타자 겸 유격수 류지혁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성남고는 믿었던 선발 김주한이 초반에 무너진데다 7개의 에러로 자멸하고 말았다.
목동야구장=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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