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재정장관 내정자 “집값 상승보다 더 큰 문제”
이에 대해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이미 국토해양부가 많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재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은 임대시장을 위한 자금 지원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전·월세 공급 물량 확대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 이 때문에 재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내놓는다면 공급 확대 차원이 아닌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당장 실현 가능한 대책으로 주택임대차 보호법 개정안을 들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최근 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2년인 전·월세 계약기간은 3년으로 연장된다. 또 2년 계약을 4년으로 연장할 수 있는 계약갱신 청구권도 임차인이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전·월세금이 오히려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고시텔 확충을 위한 제도가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