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봉평-정선 폐교 개조…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주민복지-관광유치 효자 “숙박시설도 고려해볼만”
봉평 무이예술관 무이예술관으로 탈바꿈한 강원 평창군 봉평면의 무이초교. 운동장에는 100여 점의 조각이 전시돼 있다. 평창군 제공
○ 운동장은 전시장, 교실은 공연무대로
농산어촌 학생 감소로 폐교된 강원도내 공교(空校)들이 재활용을 통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평창군 평창읍 이곡리 옛 노산분교는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 감자꽃스튜디오로 탈바꿈했다. 평창군이 터와 건물을 매입해 무상 임대한 것. 감자꽃스튜디오는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2004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타악기 강좌, 연극, 영상 제작, 국악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정선아리랑학교 강원 정선군 신동읍 방제1리의 정선아리랑학교는 매화분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정선군 제공
○ 공교를 숙박 가능한 문화시설로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1982∼2011년 강원도내에서 발생한 공교는 총 416곳. 이 가운데 3월 1일 현재 127곳이 매각됐다. 247곳이 임대 또는 자체 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42곳은 미활용 상태로 남아 있다.
평창 감자꽃스튜디오 강원 평창군 평창읍 이곡리의 지역 문화 공간 감자꽃스튜디오는 노산분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감자꽃스튜디오 제공
김 위원은 공교를 100명 내외의 숙박이 가능한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내에서 발생한 공교 가운데 매각하지 않은 289개를 총 3만 명이 숙박 가능한 시설로 재활용할 경우 300억∼600억 원의 사업비가 드는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