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비용 - 인원으로 홍보 효과건설업계, SNS마케팅 적극 나서
대우건설은 4월 초 건설사 최초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정대우’를 활용한 기업PR광고를 선보이면서 이 캐릭터를 활용한 SNS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73년생, 39세인 입사 11차 과장급 세일즈 엔지니어로 설정된 정대우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이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하고 나선 것. 대우건설은 앞으로 트위터, 인터넷카페 등으로도 ‘정 과장’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며 기업 홍보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미진 대우건설 과장은 “건설회사는 일반인에게 딱딱한 기업이미지로 굳어져 있다”며 “소비자에 보다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인격이 부여된 캐릭터를 활용한 SNS마케팅에 나섰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5월 말 대구 동구 봉무동 일대에 분양하는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에 UCC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를 살맛나게 하는 %는?’과 ‘500원으로 그걸 다한다고?’라는 표제어에 맞춰 UCC광고를 만들어 각종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게재한 뒤 누리꾼 사이에 화제를 모으는 방식이다.
대우건설 애니메이션 캐릭터 ‘정대우’.
벽산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블루밍’의 브랜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루밍의 활짝 핀 공간’이라는 이름의 이 블로그는 브랜드 소개 및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 소개가 주요 콘텐츠다.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도 진행돼 개설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공식 블로그를 개설하고 ‘래미안’ 관련 뉴스 기사와 채용 공고, 아파트 균열, 내진 설계 등 건설 관련 기술 등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대림산업 역시 올해부터 SNS를 활용해 집에 대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는 ‘진심 공모전’을 진행하고 이용자들의 공감 점수를 심사 결과에 반영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현경민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관련 콘텐츠들이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많이 나면서 건설사들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수요자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려는 SNS 관련 시도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