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유치원과 학교의 77.2%는 석면의심 시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석면의심 시설로 분류된 유초중고교 실내공간의 87.8%에는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건축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9년 서울시내 전체 유초중고교의 석면 의심 시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2163곳의 77.2%인 1669개교가 석면 의심 시설로 파악됐다.
이는 면적으로 따지면 329만2526㎡로 전체 실내 면적(411만4358㎡)의 80%에 해당한다.
급별로는 고교의 석면 의심 실 비율이 1만742개 중 1만564개를 차지, 98.3%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2만5791개 중 2만2239개(86.2%)가, 중학교는 1만3791개 중 1만1694개(84.7%)가 석면 의심 실로 분류됐다.
유치원의 석면 의심 실 비율도 3955개 중 3197개로 80.8%에 이르렀다.
보통이나 낮은 수준의 접근성을 지닌 석면 의심 실 비율은 각각 3.0%와 17.1%에 불과했다.
석면의심 건축재가 쓰인 장소는 천장이 89.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칸막이(8.9%), 바닥(1.1%), 벽면(0.1%) 등 순이다.
이미 바닥에 깔린 먼지나 공기 중에서 석면 입자가 발견된 경우도 상당수였다.
자료에 따르면 석면검사가 시작된 2009년부터 작년말까지 1년여간 교내 공사 전후 실시한 공기질 검사나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의 표집 검사 등에서 석면이 검출된 실내공간 수는 834개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나이스 개편으로 인해 수치상 다소 오차가 생겼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자료에 나타난 그대로"라며 "교내 석면은 학생 건강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안전교육 및 실태점검 강화 등으로 철저한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