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부터 47개 종목 겨뤄… 도심 마라톤 코스로 아름다운 대구 소개
3월 21일 자신의 투자회사인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 참석차 대구를 찾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1박 2일의 짧은 체류 일정에도 불구하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해 대회에 관심을 나타냈다.
○ 역대 최고 환경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최근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조명, 트랙, 전광판, 음향시설 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 바뀌었다. 전광판은 화면을 6개로 분할할 수 있는 초대형으로 교체했다. 크기도 주전광판(24m×9m)과 보조전광판(17m×9m)은 기존보다 1.5배 커졌다. 혹시 놓친 명장면을 관중석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다. 조명시설은 램프를 늘려서 2250럭스(lx)로 높아졌다. 관중은 밤에도 대낮보다 밝은 상태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음향 또한 관중석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다. 트랙은 반발 탄성이 좋아서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진 몬도 트랙으로 교체했다. 이번 대회서 처음 도입돼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는 관중뿐만 아니라 전 세계 80억 명(연인원)이 TV를 통해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전야제, 개·폐회식, 도심 문화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개·폐회식은 시나리오가 비밀에 부쳐진 가운데 전 세계가 공감하는 육상, 한국, 세계의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밀 예정이다. 메인 행사인 육상 경기는 경기장에서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관중은 원하는 경기를 골라서 볼 수 있다. 예선은 오전과 낮, 결승은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 역대 최대 규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온라인 등록시스템을 통해 예비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4월 말 현재 202개 나라가 등록했다. 유엔 회원국 192개보다 많다. IAAF 회원은 212개국이다. 선수 2452명, 임원 1370명 등 총 3822명이 예비 참가신청을 마쳤다. 미국 259명, 러시아 172명, 독일 135명, 한국 118명 등 각 나라는 역대 가장 많은 선수단을 보낸다. 7월 1일 시작되는 최종 참가신청 때 선수단 규모가 최종 확정되는 가운데 대회 조직위는 가장 많은 회원국(202개)이 참가했던 2009년 베를린대회보다 많은 나라가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와 임원도 6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상금도 어마어마하다. 조직위는 47개 종목과 마라톤 컵을 합쳐 733만6000달러(약 78억 원)를 시상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세계신기록을 작성할 경우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를 별도로 지급한다.
만석이 목표인 입장권 판매도 순조롭다. 16일 현재 만석 목표(45만3962석) 대비 55.3%인 25만934석이 판매됐다. 우사인 볼트가 출전하는 100m 결승 경기와 이신바예바를 볼 수 있는 장대높이뛰기 예선경기가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기업을 비롯해 학교 단체 관람 신청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조해녕 대회 조직위원장은 “대구세계육상대회가 국운 상승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전 국민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