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은 ‘탱크오픈’

탱크와 탱크키드 ‘탱크’ 최경주(가운데)와 김대현(왼쪽), 홍순상이 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열리는 원아시아골프투어 SK텔레콤오픈 개막 하루 전인 18일 우승 트로피를 앞에 놓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회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최경주는 김대현, 홍순상 등 ‘탱크 키드’의 강력한 도전에 맞서야 한다. SK텔레콤 제공
1 대 143의 싸움이 된 분위기 속에서 최경주는 자신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탱크 키드’ 후배들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됐다. 지난해 챔피언 배상문과 상금왕 김대현은 2009년 말 최경주의 댈러스 집을 방문해 함께 훈련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배상문은 “감이 정말 좋다. 지난해 최 프로님과 나흘 내내 같은 조로 쳐 우승까지 한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는 배상문,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김비오와 1라운드에서 같은 조가 됐다.
최고 장타자인 김대현은 “최 프로님과 5시간 동안 벙커 안에만 있었던 적이 있다. 그 후로 복습을 자주 해 벙커샷이 아주 좋아졌다”며 “파 5홀에서 모두 투온이 가능해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매경오픈 챔피언 김경태는 “최 프로님의 우승 장면을 봤는데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에서 참 대단했다”며 “요즘 아이언 샷의 감각이 살아났기 때문에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