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파리’ 혁명적 기법으로 화폭에…
뉴욕타임스 5월 17일자 C7면.
▶▶▶피크닉에서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 사이에 편한 자세로, 완전히 벌거벗은 채 몸을 돌려 우리의 시선과 마주친 그녀는 지금까지도 충격적인 사람이다. 그림 밖의 무언가가 그녀의 주의를 끌었던 것 같다. 우리가 왔기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 뒤의 무엇 때문일 수도 있다. 그것은 알아내기 어렵다.》
소풍 나온 신사 사이에 앉은 누드의 여인. 금세 생각나는 그림이 있지요?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입니다. 뉴욕타임스 5월 17일자 C1면과 C7면은 7월 3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네, 현대성을 발명한 사람(Manet, the Man Who Invented Modernity)’전을 소개합니다.
It was notoriously rejected from the annual Salon here in 1863.(이 작품이 이곳에서 1863년 열린 연례 살롱전에서 거부당한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풀밭 위의 점심’은 미술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됩니다. 마네가 자신의 그림을 통해 이룬 일은 무엇일까요? 뉴욕타임스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기자는 마네가 21세기의 관람객에게 주는 메시지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Manet’s message? That the whole modern world is dangerous, shifty and strange. We must struggle for comprehension; art can help, up to a point.(마네의 메시지란? 현대 세계가 위험하고 의심스럽고 기이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해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예술이 어느 정도까지 도와줄 것이다.) 숨 가쁘게 바뀌는 현대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예술을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네요.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