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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이온 가속기, 美설계 표절]2017년 완공예정 ‘FRIB’은

입력 | 2011-05-19 03:00:00

美 미시간주립대가 설계 운영… 정부서 자금지원
길이400m 선형가속기… ‘우라늄 가속’ 첫 성공 노려




‘에프립(FRIB·Facility for Rare Isotope Beams)’은 미국에너지부(DOE)가 자금을 지원하고 미시간주립대가 설계와 운영을 맡은 중이온가속기다. 길이 400m의 선형가속기로 이르면 2017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FRIB 원자핵 구조와 핵을 묶어 놓는 자연계의 기본 힘, 태양과 별의 에너지원인 원자핵들끼리의 반응 같은 핵물리학 연구를 진행한다. 현존하는 원소 가운데 가장 무거운 우라늄을 가속시켜 표적에 부딪히게 한 뒤 이때 발생하는 희귀한 동위원소들을 얻는 게 목표다. 아직 우라늄을 가속시키는 데 성공한 가속기는 없다.

미시간주립대는 2008년 12월 미국에너지부에서 FRIB 건설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 핵물리학 연구의 새로운 메카로 떠올랐다. FRIB을 유치하면서 미시간주립대의 오래된 핵물리연구소인 사이클로트론연구소가 극적으로 살아났고 자동차산업 몰락으로 어려웠던 미시간 주도 활기를 되찾았다. 미시간주립대는 FRIB 건설에 필요한 일자리가 800개 이상 생기고, 세계 32개국에서 과학자 700명이 실험을 위해서 몰려들어 대학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FRIB으로 인한 경제 효과가 10억 달러(약 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