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즐길수 있는 개최지 원해… 남편들 표심 좌우할 중대변수
“최고의 먹을거리-즐길거리 평창에 다 모아 원스톱 해결”
“부인들의 마음을 흔들 비밀병기가 있다.”
18일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박물관에서 만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투표권을 가진 103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표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가 부인들의 ‘입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독일 뮌헨이나 프랑스 안시에 비해 뛰어난 교통 여건과 폭발적인 주민 열기를 보이고 있는 평창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게 바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IOC 위원들의 부인들은 이왕이면 올림픽이 열리는 한 달 동안 고급스러운 대접을 받으며 몸과 마음을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이 개최지로 선정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IOC 위원들의 부인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른 아이디어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치위는 평창과 수도권의 근접성 등을 감안해 올림픽 기간에 IOC 위원 부부들이 평창에 한정되지 않고 수도권의 여러 관광지와 백화점 등을 최대한 편하게 방문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로잔=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