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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물의’ IMF 칸 총재 결국 사임

입력 | 2011-05-19 13:40:16

조직 보호 위해..혐의는 완강히 부인

당분간 수석부총재 대행체제, 차기 총재 놓고 각축전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사퇴 압력을 받아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결국 사퇴했다.

IMF는 19일(현지시각)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로스칸 총재가 보낸 사퇴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명예를 갖고 헌신적으로 일했던 조직(IMF)을 보호하고자 자리에서 물러난다"면서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 상황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성범죄에 혐의에 대해서는 "나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혐의와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특별히 온 힘과 시간을 다해 나의 결백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가 사퇴한 것은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지 나흘만이다.

IMF는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퇴로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가 총재 대행 역할을 당분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른 시일 내에 신임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14일 뉴욕 맨해튼의 소피텔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체포돼 뉴욕의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뉴욕 경찰은 그가 투숙했던 호텔객실에서 체액을 발견해 DNA 분석 작업에 들어가는 등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 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각국과 주요 외신들도 스트로스칸 총재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해 왔다.

이처럼 사퇴 압력을 받아온 스트로스칸 총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차기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논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유럽국가들과 변화를 도모하려는 중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국들 사이의 각축전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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