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은 夏(하)나라와 殷(은)나라의 교체기에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하나라 말기에 有莘(유신)의 들판에서 밭을 갈면서 堯舜(요순)의 도를 즐겼다. 은나라 湯王(탕왕)이 이윤을 초빙해서 하나라 桀王(걸왕)에게 나아가게 했으나, 걸왕이 등용하지 못하자 다시 탕왕에게 돌아왔다. 이와 같이 하기를 다섯 번 하다가 마침내 은나라의 재상이 되어 은나라를 도와 하나라 걸왕을 정벌했다.
何事非君은 어느 분을 섬긴들 온당한 군주가 아니랴는 말로, 누구에게 벼슬하든 벼슬하는 이상에는 나의 군주라고 여긴다는 뜻이다. 何使非民은 어느 사람을 부린들 온당한 백성이 아니랴는 말로, 누구를 부리든 부리는 이상에는 나의 백성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治亦進은 세상이 다스려져도 벼슬길에 나아간다는 말, 亂亦進은 세상이 어지러워져도 벼슬길에 나아간다는 말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