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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행복한 이야기 가득한 ‘꿈속 주얼리’… 덴마크 브랜드 ‘판도라’

입력 | 2011-05-20 03:00:00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가 한-덴마크 수교 50주년을 맞아 기획 사진전을 열고 한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판도라 제공

1982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굴드메디언’이라 이름 붙은 30m²(약 10평)의 작은 보석 가게에서 시작한 ‘판도라’. 이 보석브랜드는 30여 년 만에 글로벌 주얼리 왕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판도라는 미국, 독일, 호주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6300만 개의 주얼리를 판매했다. 1초에 2개꼴로 전 세계 어딘가에선 계속 판도라가 팔리고 있는 것이다.

판도라 매장은 420개 단독 부티크를 포함해 전 세계 1만여 개. 카르티에, 티파니에 이어 주얼리 브랜드로 세계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도라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덴마크의 정신과 문화를 가장 잘 담은 브랜드로 꼽힌다. 자신만의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모멘츠 컬렉션(Moments Collection)이 특히 유명하다. 출시 10년 만에 세계적으로 1000만 점 이상이 팔린 모멘츠 컬렉션은 2000여 개의 비즈 장식 중 본인의 스토리가 담긴 장식을 자유롭게 선택해 조립 착용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브레이슬릿(팔찌)이다.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던 자신만의 잊지 못한 스토리를 주얼리에 담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다.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 영원히 보관한다는 판도라의 정신은 해외 셀러브리티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캐서린 제타 존스도 판도라 애호가다. 스스로 연출한 그의 브레이슬릿은 핑크, 골드 및 실버 컬러에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음표 모양의 비즈로 구성됐다.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는 2003년 언니가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은 데 이어 부상과 병 때문에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2005년 윔블던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으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이 승리의 순간을 판도라 브레이슬릿으로 구성했다. 가장 좋아하는 컬러인 블루를 기본으로 우정과 사랑, 행복을 뜻하는 중국어가 담긴 비즈로 브레이슬릿을 만든 것.

판도라 주얼리를 수집하는 일반인 마니아도 많다. 유럽의 한 수의사는 판도라의 모든 동물 비즈를 수집하며 동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신발과 핸드백 비즈가 달린 브레이슬릿을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며 평생 그녀에게 신발과 핸드백을 원 없이 사주겠다고 약속해 프러포즈에 성공한 남자 고객 이야기도 유명하다.

판도라는 자신만의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을 기념할 수 있다는 ‘모멘츠 컬렉션’ 으로 활발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모멘츠 컬렉션의 비즈(아래)와 브레이슬릿(위). 판도라 제공

판도라는 한-덴마크 수교 50주년을 맞아 3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한 덴마크대사관저에서 기획 사진전 ‘판도라와 함께하는 잊을 수 없는 순간(Unforgettable moments with PANDORA)’을 열었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한국에 널리 알리고자 피터 리스홀트 핸슨 대사가 자신의 관저를 직접 개방해 손님을 맞았다.

이날 사진전에는 배우 조민기, 이유리, 뮤지컬 감독 박칼린, 영화배우 김규리, 가수 션, 미스에이의 수지, 빅뱅의 승리, 뮤지컬 배우 최정원, 개그맨 이휘재, 야구선수 추신수 등이 모델로 참여해 ‘판도라와 함께한 나만의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자신만의 특별한 스토리가 담긴 판도라 주얼리를 소개했다.

지난해 말 한국에 처음 출시된 판도라는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앞으로 국내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