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블로가 19일 카이스트 강연에서 “어항 속 물고기 같았다”며 학력위조 시비로 마음 고생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타블로는 이날 오후 8시 대전 유성구 대학로 카이스트 강당에서 ‘대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이란 주제로 벌인 강연에서 “지난 1년 동안 나는 마치 어항 속 물고기 같았다. 어항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언제 거꾸로 떠오를지 지켜보는 것 같았다”면서 “아무도 나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점점 벽을 만들어 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이어 “(학력위조 시비)당시 아내가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고, 가족들도 이 문제로 공격을 받고 있던 상황인지라 누군가에게 힘든 것을 토로하지 못했었다”면서 “누구에게나 한 번씩은 원인과 목적을 알 수 없고 자신이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닥쳐온다.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성공을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행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