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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광주시의원들 ‘과학벨트’ 농성 이틀 만에 풀고 “해외연수”

입력 | 2011-05-20 03:00:00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핵심시설의 대전 배치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광주시의원들이 이틀 만에 단식을 풀고 일부가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해 눈총을 받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19일 “문화수도특위 및 환경복지위 소속 시의원 9명과 공무원 2명이 20일부터 7박 8일간 스페인 스위스 독일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3월부터 연수 일정이 잡혀 있었으며 일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회기가 아닌 5월 중에 계획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학벨트 입지가 발표된 16일 오후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시의회 안팎에서는 “‘호남 소외와 차별을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는 등 비장한 성명까지 내고 단식에 들어갔는데 이틀 만에 외유를 가기 위해 그만두다니 황당할 따름”이라는 반응이다. 시의원들은 스페인에서 이틀간 마드리드 구도심과 프라도 미술관, 레니 소피아 국립미술관을 둘러본 뒤, 스위스로 건너가 노인요양기관과 관광청, 상수도처리장을 견학한다. 독일에서는 양로원과 프랑크푸르트 쓰레기처리장을 둘러볼 예정. 예산은 1인당 360만 원으로 총 4200여만 원이 책정됐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