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대화 감독이 털어놓은 ‘한화 리빌딩’즉시전력 4∼5명과 맞바꿀 수 있어최하위 팀 재건 위해 남모를 속앓이용병 가르시아 영입은 최종 고심중
“류현진의 트레이드까지 고민했었다.” 20일 군산 KIA전을 앞두고 한화 한대화 감독(사진)이 털어놓은 말이다.
한화는 망가진 팀을 재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인 유창식을 메이저리그 구단에 뺏기지 않으려고 팀 역대 최다인 7억원의 계약금을 안겼고 2군 전용 훈련장도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의 한화는 4할 승률을 장담 할 수 없는 팀이다. 700만 관중을 향해 뛰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의 흥행 악제다. 만약 한화가 5할에 가까운 승률을 낼 수 있는 팀, 중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다면 프로야구의 흥행과 발전 모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최근 한화는 사장과 단장, 구단 컨트롤타워를 교체했다. 모그룹은 전폭적인 투자도 약속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계획과 방법으로 팀을 재건할까.
● 류현진 트레이드로 단번에 전력상승 꾀할까?
류현진은 올해 6년차다.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일본과 미국에서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이 유력하다. 류현진이 2015년 해외로 떠난다면 한화는 보상선수 단 1명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논의된 것이 트레이드다.
당장 류현진이 시장에 나오면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과 LG 등은 즉시전력 4∼5명을 내놓을 수도 있다. 한대화 감독은 “프런트와 리빌딩의 방법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고심하면서 류현진의 트레이드도 한 의견으로 나왔다. 전임 사장께서 팀을 상징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말했었다. 팀의 에이스이며 간판이기 때문에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 롯데에서 뛰었던 가르시아 한화 유니폼 입을까
한화는 외국인 선수 2명의 교체도 고심하고 있다. 데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마무리 오넬리 역시 불안하다. 외국인 선수는 리빌딩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뛰어난 경기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는 젊은 유망주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안정적인 전력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한화는 최근 가르시아의 영입을 최종 고심하고 있다.
군산｜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