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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5월 21일]습기 가득찬 5월의 아침
입력
|
2011-05-21 03:00:00
전국이 한두 차례 비
간밤에 천둥소리에 잠을 설치고, 아침에 잠시 갠 하늘을 본다. 청계천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소리, 습기 찬 공기에 밴 짙은 풀잎 냄새. 조연호 시인 ‘오월’의 눈부신 문장 외엔 더 필요한 게 없는 날. ‘비 내리던 오월이 그쳤다.…비 갠 하늘빛을 따라 느린 삶을 옮기는 달팽이와 그의 늙은 집과 그의 집이 옮겨가며 뒤에 반짝이는 것들이 모두 함께 길이 되어 가고 있다.’
박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