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일성 혁명성지 무단장 거쳐 열차 이동 9개월만에 또 중국행… 김정은 동행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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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함경북도 남양을 거쳐 투먼에 도착해 베이징(北京)에서 온 장더장(張德江) 중국 부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투먼에서 잠시 머문 뒤 특별열차 편으로 헤이룽장(黑龍江) 성 무단장(牡丹江)으로 이동해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혁명유적지 등을 둘러보고 시내 5성급 호텔인 홀리데이인 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어 검은색 세단 등 40여 대의 차량 행렬이 삼엄한 공안의 경비 아래 무단장 공항에서 홀리데이인 호텔로 이동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1명이 김 위원장을 만나러 무단장에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고위 인사와 호텔 연회장에서 환영만찬을 했다.
후계자 김정은 부위원장이 이번 방중에 동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이날 “무단장 시 숙소에 머무는 방중단 인원 70여 명의 공식 수행명단에는 김정은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으로부터 후계자 ‘승인’을 받기 위해 김정은이 조만간 단독으로 방중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고 20일 북한 특별열차가 투먼을 거쳐 무단장역에 도착한 오후까지도 김정은 단독 방중이라는 관측이 무성했었다. 김 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방중 기간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일정과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하얼빈=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