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 오르고 싶었는데 콜드게임으로 끝나 아쉽습니다.”
디펜딩챔피언 광주제일고 이현동(3학년)의 승리 소감이었다. 팀의 승리가 기쁘면서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운 표정이었다.
이현동(3학년)은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세광고에서 4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광주제일고의 8-1 8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제일고는 에이스 이현동을 투입하지 않고도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현동은 드래프트에 대해 묻자 “한국에서 뛰고 싶다. 어느 팀이라도 상관없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선택해준 팀에 감사하고 그 팀을 위해 열심히 뛸 생각이다”라고 대답했다.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이현동은 “타격도 좋지만 투수로 뛰고 싶다. 팀 린스컴처럼 멋진 투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밝혔다.
또 “나는 신체조건이 아주 좋다. 구속도 상승하고 있고 아직 덜 다듬어졌기 때문에 다른 투수들에 비해 보여줄 게 많다”고 말했다.
이현동은 자신의 어깨부상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지금은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 오늘 경기가 아쉬웠던 것도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렇지 못한 것 때문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현동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신체조건은 185cm, 83kg.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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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