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에 말라리아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북(對北)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경기도와 인천시에 따르면 23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말라리아 방역물품 공동수송식이 열린다. 이번에 보내지는 물품은 말라리아유충 구제약품 1500kg 및 모기향 9만5000상자 등 25t 트럭 3대 분량이다. 금액으로 1억5000만 원어치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인천시는 이달 9일 각각 방역물품 반출을 위한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다.
경기도는 말라리아 발병을 줄이기 위해 올해 10억 원의 대북 방역지원 예산을 세웠다. 조만간 진단장비와 방충망, 임신부 예방약 등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기도는 북한 영유아 지원 예산(9억5000만 원)을 이용해 이달 말부터 분유 및 영양식, 두유 등을 보낼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