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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盧추모행사서 손학규 겨냥 발언

입력 | 2011-05-23 03:00:00

“가지가 줄기 역할하면 나무 자빠져”




민주당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핵심인 안희정 충남지사(사진)는 21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 역사에서 나는 장자(長子)와 상주(喪主)의 입장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행사로 열린 ‘사색토크’에 출연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야권 대표로 한나라당 반대 진영에서 야권을 위해 싸운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역사의 족보와 줄기는 정통성에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손 대표가 한나라당 출신임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또 ‘2012년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진보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인정하는 분들,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에 법적 정통성을 가진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나무의 가지가 줄기 역할을 하면 그 나무가 자빠진다”며 손 대표를 가지에 빗대기도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