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역량·자원 활용해 사회안전망 서비스
2009년 말에는 유무선 사회공헌 포털인 ‘티 투게더(T-together)’를 오픈해 기부 및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티 투게더는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지만 방법을 몰라 참여하지 않았던 고객들에게 자원봉사자로 직접 참여하거나 생활 속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최근 어버이날을 앞두고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노인전문 요양시설 ‘유자원’을 찾았다. 대학생들은 이곳 어르신 30여 명과 함께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그린 티셔츠를 만들고 다 만든 티셔츠를 입혀 드렸다.
SK텔레콤은 또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강화한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전화를 개발해 2009년 4월부터 중증 저소득층 시각장애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2010년 11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이동통신 기업으로는 최초로 ‘천사 사랑나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모바일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가 보유한 레인보우 포인트와 OK캐쉬백 포인트, 현금 등을 자신이 원하는 20여 개 비정부기구(NGO)의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기부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는 휴대전화 활용 교육에도 나섰다. 세대·계층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2007년 시작된 어르신 휴대전화 활용교육 ‘행복한 모바일 세상’은 SK텔레콤 대학생 봉사단 ‘써니’가 한국노인복지관협회와 함께 전국 노인복지관의 노인들에게 문자 보내기, 사진 찍어 전송하기 등 휴대전화 사용방법을 일대일로 교육하는 봉사활동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약 4년 동안 총 5142명의 노인 수료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작년 12월에는 우수 수료생 160여 명을 초청해 어르신 휴대전화 활용능력 경진대회인 ‘제1회 이음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텍스트를 기계음으로 읽어주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문자를 자연스러운 사람의 음성으로 바꿔주는 앱,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을 개발해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전화에 기본 서비스로 넣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들도 싼값에 신문이나 책 등의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장애인 소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활동에 힘쓰고 있다.
청소년 모바일 문자상담도 SK텔레콤의 특징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하루 24시간 언제나 ‘#1388’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상담전문가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상담 문자메시지 요금을, 여성가족부는 전문 상담원들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의 국내 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과 함께 2008년부터 새터민에게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가입 사기, 국제전화 과다 요금, 명의 도용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한 사례 교육과 에티켓 등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문화 소개 등이다. 지난해에는 하나원에서 퇴소한 뒤 정착 중인 북한 이탈주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20차례의 교육을 진행했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