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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로저 코언]이스라엘 국경선, 오바마가 맞다

입력 | 2011-05-24 03:00:00


로저 코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1967년 경계선을 받아들이라는 용감한 발언을 했다. 재선 도전이 다가오고 있고, 이미 유대인 기부자들과 선거자금 모금책들이 자신의 이스라엘 접근 방법에 반감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미국계 유대인 사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정서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고 해도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유대인 표를 잃게 할 것이다. 그러나 진짜 지지자는 비판적 지지자들이다. 그리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익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해한 현상 유지에 놓여 있지 않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지만 핵심적 유권자들은 미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오래 집권하려 할 것이다. 그는 (국경문제를) 뒤로 미루려고 할 것이다. 결말이 없는 과정은 이스라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몇 달간 정치적 충돌은 잠복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들의 입장 차이를 격식과 체면치레로 가리는 것이다.

오바마는 미국의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선이 1967년 경계선에 근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맞다. 그렇게 돼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유대와 사마리아’를 말한다. 그것은 요르단 강과 지중해 사이의 땅을 하나로 보고 경계선을 인정하지 않는 개념이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 의회는 두 팔을 벌리고 네타냐후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강력한 친이스라엘 로비스트 기구 에이팍(AIPAC)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네타냐후 총리는 굳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고립과 불안정이 커지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보여준 것과 같이 솔직하게 국경문제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점령은 ‘수치’다. 아랍의 봄을 촉발시킨 튀니지의 젊은 과일행상(편집자주-분신을 기도해 1월 4일 숨진 청년을 뜻함)이 느낀 것과 같은 수치다. 존엄성과 자치권을 향한 요구가 팔레스타인 문에서 멈출 것이고, 이스라엘의 안보 요구가 장벽만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

이미 수천만 명의 아랍인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이제는 이스라엘이 똑같은 것을 할 때다. 이란과 하마스, 불법운동들은 항상 평화를 깰 것을 요구받을 수 있다. 이러한 위협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가장 위협적인 것은 다른 민족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배다.

이스라엘의 안보는 파타(팔레스타인 민족해방운동)와 하마스의 비폭력에 대한 굳건한 약속과 비무장국가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동의, 두 국가 체제의 평화가 모든 영토문제를 끝낸다는 것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인정 등에서 시작된다. 팔레스타인의 자주권은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듯이 요르단 강 유역을 포함한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의 전면적인 철수’와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 있는 유대인 정착지의 철거에서 시작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1967년 경계선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이스라엘의 다른 민족에 대한 식민통치이다. 점령은 유대인 정착지의 팽창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도 잘못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9월 유엔에서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요구에서 드러나고 있는 일방주의 유혹은 포기돼야만 한다.

로저 코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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