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 꺾고 5년만에 PGA 정상에최경주에 우승컵 뺏긴 아픔 씻어
톰스는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어이없는 퍼트 실수로 최경주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빠를 응원하던 카터가 아쉬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3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끝난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톰스는 합계 15언더파로 위창수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06년 1월 소니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5년 동안 124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치다 통산 13승째를 거뒀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아들을 품에 안고 환호한 톰스는 지난해 12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애도했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골프를 처음 가르쳤고 차까지 사주며 애정을 보였다.
19년 전 이맘때 톰스는 콜로니얼 인비테이션 대회 초청을 사양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결혼 19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116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트로피로 자축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