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내년 총선 PK서 10석 무난”
○ 주선자는 문재인, 침묵한 유시민
점심에는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박지원, 김진표, 전·현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송기인 신부(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노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인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등 15명가량이 초청됐다. 연락은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했다고 한다.
문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전국 35곳에서 열렸다. 1주기였던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부산 경남이 변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최소한 민주당이 10석은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대다수 참석자는 “10∼15석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고 동의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참석자들의 정치적 견해가 다소 달라서인지 야권통합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해선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며 “특히 유시민 대표는 시종 침묵했다”고 전했다.
권 여사는 봉하마을 사저를 일반에 공개하고 자신은 봉하마을 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기 위해 용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여사는 묘역과 생가도 관리해야 되니까 당분간은 봉하를 계속 지키는 것이 본인의 책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권 여사는 지금도 노 전 대통령이 떨어진 부엉이바위 쪽은 잘 쳐다보지 못한다”고 전했다.
LG전자 미국 샌디에이고 법인에 근무하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최근 중국 베이징 지사로 발령이 나 근무지를 옮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가까운 데로 와서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 문재인, ‘바보 정신’ 강조
그는 2012년 야권의 대선 주자로 자신이 거론되는 데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할 문제로 대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야권 전체가 힘을 모으는 역할에는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실장은 이날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율 주간조사에서 3.3%로 8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3.1%), 민주당 손 대표(11.3%), 참여당 유 대표(8.5%)보다는 뒤지지만 그가 정치권 밖 인사란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하다.
친노(친노무현)그룹 핵심인 이광재 전 지사는 MBC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대망론’과 관련해 “정치는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역사의 도구가 되라’는 부름이 있는 만큼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하다”며 “노 전 대통령도 늘 ‘역사가 진보할 수 있다면 나를 역사의 도구로 써 달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손 대표 지지를 공언한 바 있는 그는 이어 “손 대표나 문 전 실장 같은 중도 성향의 분들과 진보적 성향의 분들이 대선에서 힘을 합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