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민을 대표해 와엘 고님 구글 중동·아프리카지역 마케팅 담당 이사(31·사진)가 23일 미국 보스턴 JFK도서관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고님 이사는 페이스북에 경찰 폭행으로 숨진 이를 기리는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시위에 불을 지핀 인물이다.
고님 이사는 “시위 도중 두 눈을 모두 잃은 분이 ‘더 나은 이집트를 위한 희생이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 이분의 용기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아랍 젊은이들의 외침도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