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개발스마트폰으로 진찰 가능 전망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태블릿PC를 통해 쥐의 몸속에 있는 면역세포를 관찰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이 기술의 핵심은 ‘나노 프로브’라는 물질이다. 나노 프로브는 연구진이 2010년 개발한 수 나노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형광 물질이다. 연구진은 쥐의 면역세포에 나노 프로브를 붙여 몸속에 주입했다. 나노 프로브는 형광을 띠고 있어 쥐의 몸속에 들어가면 면역세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정 센터장은 “나노 프로브를 주입한 쥐를 작은 냉장고 크기만 한 촬영장치 안에 넣은 뒤 태블릿PC에서 앱을 실행시키면 쥐의 몸속에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가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람의 암세포를 찍을 수 있도록 촬영장치의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암 환자를 찍을 수 있는 촬영장치를 개발하면 원격 진단이나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의사나 연구자가 외국에 나가도 앱만 내려받으면 진찰이나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