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외국선수에 배타적… 적응 힘들었을 것‘컴백 용병’들 활약 신통치 않아… 배구계 관심
데이비스는 2002년까지 국내에서 뛰다 2003년 멕시코로 건너갔다가 이듬해 컴백했다. 이른바 ‘돌아온 용병’이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프로야구는 지난해까지 220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었는데 그중 돌아온 용병은 10명뿐이다. 예외가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처음 국내에서 뛸 때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선수들이다. 데이비스는 다니엘 로마이어와 쌍포를 이뤄 1999년 한화의 우승을 이끌었다.
‘악동’으로 유명했던 롯데 펠릭스 호세도 마찬가지. 1999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호세는 이듬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대타로 몇 경기 출전하는 데 그친 뒤 2001년 돌아와 타율 0.335에 36홈런이란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2002년 다시 메이저리그로 건너갔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2006년 다시 롯데로 왔다.
돌아온 용병은 국내에서 뛸 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검증된 선수’로 러브콜을 받았지만 다시 찾은 한국 무대에서는 이전만 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밀려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2년 만에 복귀한 ‘원조 괴물’ 안젤코는 이들의 전철을 밟을까, 아니면 더 원숙해진 기량으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까.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