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장만한 5억원대 아파트 아내 모교 이화여대에 기부
이화여대 대외협력처에 지난해말 한 60대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다음과 같이 기부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지난 4월11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 있는 145㎡(44평·시가 약 5억원) 크기의 아파트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그는 다름아닌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었다. 이대 의류직물학과를 나온 안 시장의 부인 정경임씨는 작년 11월 1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아파트는 아내와 처음으로 장만한 보금자리라 추억이 깃든 곳"이라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이 기부를 결심한 아파트는 1993년 아내 정씨 명의로 구입해 실제 부부가 함께 6년간 거주한 집이다. 정씨는 작년 11월 안 전 시장이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 출장을 간 사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안 전 시장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로 아내 모교에 기부하기로 결심했고, 즉시 이대는 안 전 시장 부인 이름을 딴 '정경임 글로벌 인재 육성장학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디지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