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로 지방세 납부 100일만에 15억 돌파자동차 통신 등 특화 서비스로 고객에 실질적 혜택
#2. 행정안전부는 20일부터 정부 민원 포털인 ‘민원 24’(minwon.go.kr)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때 신용카드 포인트로 수수료를 결제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지대장 등본이나 가족관계등록부 등 560여 종의 민원 수수료가 대상이다. 정보공개시스템(open.go.kr)에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할 때 복사비 등으로 지불하는 수수료도 카드 포인트로 낼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의 쓰임새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세금과 공과금, 민원 수수료 납부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예·적금처럼 이자가 붙는 등 전자화폐로서의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이 최근 내놓은 포인트 서비스를 살펴봤다.
○ 이자를 얹어주는 현대카드 M포인트
예컨대 40만 포인트를 보유한 회원이 매월 카드 사용으로 평균 2만 포인트를 적립하면 서비스 신청 다음 달에는 42만 포인트의 2%인 8400점, 그 다음달에는 44만 포인트의 2%인 8800점이 추가로 쌓이게 된다. 이렇게 M포인트 적립통장-오토에 적립된 포인트는 기존 포인트와 합산돼 새 차를 구매할 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자포인트는 새 차를 구입할 때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통장 신청일 기준으로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신이 보유한 이자포인트도 조회할 수 있다.
○ ‘삼성’에 특화된 삼성카드 S포인트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의 대표 브랜드를 이용할 때 최대 5%의 S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S클래스’를 내놓았다. 삼성의 관계사 또는 제휴사가 운영하는 전자제품, 쇼핑, 여행, 호텔, 보험, 외식, 건강검진, 놀이공원, 미술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인트 적립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 우선 삼성전자의 디지털프라자, 신라호텔, 강북삼성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등에서 S클래스 카드를 이용하면 카드대금의 5%를 쌓아준다. CJ오쇼핑 CJ푸드빌 CGV 올리브영 휘닉스파크 훼밀리마트 에버랜드에서 이용하면 3%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삼성 관계사와 GS칼텍스, 빕스, 에버랜드, 신세계백화점과 3대 할인점(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제휴사에서 최소 금액의 제한 없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제휴사별로도 우대 서비스와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의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연장해주고 신라호텔은 면세점 5∼10%, 객실 20%, 식음료 5% 할인 혜택을 주는 식이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34개 계열사의 포인트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카드 백화점 마트 슈퍼 닷컴 홈쇼핑 등 롯데 매장 어느 곳을 이용하더라도 하나로 통합된 롯데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롯데 매장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포인트가 하나로 통합돼 쌓이는 덕분에 적립 혜택이 큰 데다 사용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1000포인트에 도달하면 1포인트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매달 롯데포인트 이메일 명세서를 통해 포인트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가족간에 흩어져 있는 롯데포인트를 합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롯데카드는 고객이 모은 포인트를 복지단체나 공공단체에 기부하는 ‘롯데포인트 기부제도’도 운영 중이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할 수 있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롯데포인트를 이용한 정치자금 기부 협약’을 맺어 정치후원금도 낼 수 있다.
○ 휴대통신에 강점을 가진 KB포인트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과 이정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6월 중 ‘LG유플러스 스마트 굿세이브 KB국민카드’를 내놓기로 했다.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유플러스 KB포인트로 휴대전화기 할부 구매대금을 상환할 수 있는 게 특징. 통신비를 자동 이체하는 고객에게는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LG유플러스 통신비를 깎아줄 예정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