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터치로 소식 척척 각종 주식 앱 선보여고액거래자에게 통신비 현금지원 서비스도
○개성 돋보이는 스마트폰 주식 앱
회사원 박모 씨(28)는 얼마 전 SK증권의 앱인 ‘주파수’를 내려받았다. 이후 박 씨는 출근길에 버스 안에서 전날 미국 증시 결과와 당일 증시 브리핑 등을 스마트폰으로 받아본다. 회의 중에도 관심종목으로 설정한 종목에 관련된 뉴스가 발생하거나 상한가 또는 하한가에 진입할 때 앱이 꺼져 있어도 알람이 뜬다. 특정한 모양의 차트에 해당하는 종목이 궁금할 때 터치 화면에 그리면 해당 종목이 뜬다.
SK증권만이 아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개성 있는 서비스로 투자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관심종목과 주요 지수의 실시간 시세를 볼 수 있는 서비스는 기본 중의 기본.
삼성증권은 스마트폰 전용서비스인 ‘mPOP’ 서비스를 내놓고 고객의 거래 성향 및 이용 단말기에 따라 골라 쓰도록 ‘mPOP-easy’ ‘mPOP-pro’ ‘mPOP-Tab’을 맞춤형으로 내놓았다. 온라인 투자정보 서비스인 POP EYE(http://popeye.samsungfn.com)를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신이 관심 있는 종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기능을 강화한 ‘MP트래블러2’ 앱을 내놓았다. 음성으로, 초성으로, 중간어로도 검색하면 관련 종목이 나온다. 신영증권 앱에서는 신속한 매매가 가능하도록 터치횟수를 최소화해 주문까지 경로를 단축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자신의 관심종목을 친구에게 전달하거나 전화기를 흔들면 다른 종목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재미’를 위한 기능을 넣은 게 특징이다.
KB투자증권의 ‘iPlustar’는 국민은행과 연동해 자금이체 등 뱅킹연계 기능이 있는 게 특징이다. 차트와 주요 지수도 가로보기를 할 수 있어 장치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증권사들이 스마트폰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HTS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스마트폰 시장은 잘만 키우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모바일 사용 경험이 풍부한 세대가 금융거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이미 PC용 HTS 시장은 포화돼 앞으로 모바일 경쟁력이 각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케팅 행사도 다양
HMC투자증권은 미거래 고객에게는 단말기 할부금의 절반을, 스마트폰으로 매달 500만 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단말기 할부금 전액과 통신비 1만 원을 지원한다.
대신증권은 이달 말까지 사이보스 터치를 이용해 매달 100만 원 이상 주식거래를 하면 단말기 할부금, 가입비, 유심비, 채권료 등 부대비용 전체를 지원한다. 선착순 1000명이 대상이다. 월 주식 약정액이 2000만 원 이상이면 통신요금 1만 원, 4000만 원 이상이면 3만 원이 추가 지원된다.
SK증권은 올해 말까지 주파수 이용 때 드는 수수료 전체를 무료로 지원하며 아이패드2를 경품으로 준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말까지 선착순 1만 명에게 3년간 증권매매 수수료를 무료로 해준다. 신한금융투자에 처음 계좌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트레이딩을 하는 조건이다. 스마트폰 할부금과 통신요금까지 지원된다.
한국투자증권도 월 100만 원 이상 주식거래를 하면 갤럭시S2의 단말기 할부금이 지원된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2000만 원 이상 ELS 청약을 하면 단말기 할부금을 24개월 동안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