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특가… 카드할인… ‘백화점 가전 행사’ 노려라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 에어컨
○ 백화점 가전코너의 부활
최근 백화점의 가전 매출 상승세가 가파르다. 전자제품 전문점이나 대형마트에 밀려 가전 구입처로는 ‘비주류’로 밀려났던 백화점이 최근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부활한 것이다.
이처럼 백화점 가전 매출이 크게 높아지게 한 1등 공신은 스마트 가전. 특히 올 초부터 삼성과 LG가 스마트 TV와 스마트 에어컨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백화점 가전 매출을 이끌고 있다. 인터넷 기능이 들어 있는 스마트 TV는 같은 크기의 일반 TV보다 50만 원 정도 비싸지만 고급 상품을 선호하는 백화점 소비자들의 취향에는 더 들어맞기 때문. 고가 가전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혼수 고객 비중이 높은 것도 백화점의 장점이다. 점포별로 차이는 있지만 백화점 가전 코너에서는 혼수 고객 비중이 40∼70%로 높다.
○ 프리미엄 가전에서 장점
가전제품은 같은 제조사에서 나와도 유통 채널에 따라 약간씩 다른 제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유통 채널별 주력 상품에도 차이가 있어 백화점에는 주로 프리미엄 고가 가전이 집중된다. 가전회사들이 프리미엄 신상품은 백화점에 주로 먼저 선보이고 고소득층 고객의 취향을 살피기도 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75인치 스마트 TV는 전국에서 백화점에만 10대가 진열돼 판매예약을 받고 있다.
백화점은 애프터서비스(AS)도 좀 더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백화점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백화점 측이 제조사에 AS를 의뢰해 서비스를 처리해주기도 한다. 백화점의 또 다른 장점은 가전을 살 때 추가 비용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는 것.
○ 주말과 사은행사 노려라
백화점이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하긴 하지만 각종 사은행사, 진열상품 행사를 잘 활용하면 품목에 따라선 전문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싸게 살 수도 있다.
특히 고객이 밀집하는 주말(금∼일요일)에는 대부분의 백화점 가전매장이 특가 행사를 진행해 주중 대비 5∼10% 싸게 살 수 있다.
가전제품의 특성상 타 상품군보다 객단가가 높기 때문에 고액 상품에 대한 프로모션 행사의 혜택도 다양하다. 고액 프로모션 행사는 세일 또는 창립 행사 기간에 월 1회 정도 진행하는데 구매금액의 최대 5%가량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하영수 가전CMD(선임상품기획자)는 “인터넷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스마트 TV가 보급되면서 가전시장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TV뿐만 아니라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에도 스마트 기능이 적용되면서 고가 프리미엄 가전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