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9월부터 ‘닥터헬기’ 도입… 길병원 이송
앞으로 인천지역 섬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닥터헬기’를 타고 육지 병원으로 신속하게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된다. 그동안 인천에는 병원이 없는 섬이 많아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시는 최근 전라남도와 함께 도서지역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9월부터 닥터헬기를 띄우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헬기는 주로 강화도 덕적도 등과 같은 연안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를 30분 이내에 육지로 이송한다. 헬기에는 환자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료장비가 설치돼 있고, 경우에 따라 의료진이 동승하기 때문에 이송 과정에서 응급조치도 할 수 있다.
헬기로 옮겨진 환자는 지정 병원인 남동구 구월동 가천의과대 길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길병원은 헬기로 이송되는 환자를 전담할 의사 7명을 새로 선발하는 등 응급의료센터에 전문의 8명과 전공의 2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섬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해양경찰청이나 소방방재청에 응급구조 요청을 한 뒤 헬기와 경비함을 이용해 이송하고 있다”며 “헬기를 이용한 신속한 이송으로 환자들의 병세가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